어느 순간 에드그랍
아니, 에그드랍 매장이 많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굉장한 인기를 끌면서 주변 지인들이 저에게 하나, 둘 언급을 하였습니다.
"에그드랍 맛있대"
저는 계란을 좋아하긴 합니다.
자주 먹게 되더라고요.
저렴하면서 영양소는 좋고 고단백이며 간편하잖아요.
건강검진을 받아야 돼서 밥을 먹지 않고 있다가 얼떨결에 20시간 정도 공복을 유지하게 됐습니다.
뭐라도 먹어야 되는데 때마침 입소문으로 들었던 에그드랍 매장이 보이더라고요.
안 그래도 곧 저녁식사를 해야 되는 시간이라서 간단한 디저트를 찾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그렇게 공복 버프를 받은 채 매장의 문을 열고 들어왔습니다.
흰색 벽에 깔끔한 인테리어가 연구소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주었습니다.
"인테리어"
뉴욕 다운타운 스타일로 인테리어를 했다고 합니다.
인테리어가 굉장히 예쁜데 반감이 되는 것 같습니다.
뉴욕 스타일의 건물 사이에 있다면 뭔가 잘 어우러질 것 같은데,
우리나라 건물구조에 매장 하나만 특색이 있어서 시너지 효과가 없는 것 같다는 게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주변에 있는 건물과 거리까지는 꾸밀 수가 없으니까 이 정도면 최선이죠.
깔끔하고 에그드랍만의 감성이 묻어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점수는요?"
"메뉴"
맥도날드처럼 셀프 계산대가 있었습니다.
배고픈 그때의 저는 뭐가 맛있는지도 모르고 일단 주문기 앞에 섰습니다.
주문한 갈릭 베이컨 치즈와 아메리카노가 나왔습니다.
이삭토스트와 비슷한 메뉴일 줄 알았는데 완전히 다른 비주얼이었습니다.
솔직히 맛있다는 말을 듣고도 가지 않았던 이유가 있었습니다.
집에서 만들어먹는 맛일 것 같아서 굳이 사 먹기가 싫었거든요.
이런 제 편견을 깨는 에그드랍 한 입은 굉장히 흡족스러웠습니다.
치즈와 계란의 조화, 뿐만 아니라 계란찜보다 푹신푹신한 식감이 구름 같았습니다.
그 이후에 몇 번 더 먹어봤지만 빵은 기본 빵보다 갈릭으로 업그레이드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가격도 요즘 프랜차이즈점 베이커리 샌드위치랑 비교하면 전혀 비싼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운타운의 느낌답게 커피도 빠질 수가 없습니다.
말차 라떼와 카페 라떼, 음료수까지 깔끔한 메뉴가 있습니다.
아메리카노 맛도 어느 커피 전문점에 뒤처지지 않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카페, 카누도 웬만한 카페 맛과 다르지 않으니까요.
"아이덴티티"
에그드랍 홈페이지에서 아메리칸 스타일, '맛'과 '멋'이라는 표현을 했습니다.
저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먹는 샌드위치라는 디저트를 깔끔한 공간에서 제공하겠다'라고 해석을 해봅니다.
샌드위치는 먹기가 편하고 한 끼 때우기에 굉장히 좋습니다.
간단한 간식을 먹더라도 잠깐 있더라도 그 공간이 어떤 이미지였냐에 따라 제 기분이 좌우됩니다.
깔끔한 분위기를 강조하고, 어느 지점을 가나 일관성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에그드랍이라는 브랜드가 인테리어를 중요시한다는 것을 엿볼 수 있겠네요.
길을 가다가 에그드랍이 있다면 어떻게 인테리어를 했는지 어떤 맛인지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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