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쿤 카야토스트가 짱!
(코코넛 잼과 바삭한 빵 버터의 조화)
가끔 카페를 가다 보면 별다르지 않은 기본적인 메뉴가 있습니다.
그렇지 않은 신세계를 느끼게 해주는 메뉴가 있죠.
디저트는 카페의 성공 유무를 좌우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저는 친구에게 말했습니다.
"나는 겁이 많아서 카페 창업은 못하겠어.
하지만 베이크의 치즈 타르트 맛을 그대로 낸다면 어딜 가나 입소문 타서 성공하지 않을까?"
베이크는 제 예전 글을 읽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유명한 치즈 타르트 집입니다.
제가 타르트를 좋아하는 것은 아닙니다.
후쿠오카의 치즈로 만들어진 베이크는 굉장히 고급스러우면서 맛있는 맛을 내더라고요.
과거에 한 신도시에서 쿠키를 먹어 본 적이 있었는데요.
옆 상가들은 들어오지도 않은 외지에 있었습니다.
속으로 "이런 곳에 창업하면 유동인구가 없는데 장사가 될까?"
생각했습니다.
카페 안을 들어가자 역시나 사라이 없었습니다.
거기에서 파는 쿠키는 일반 카페 쿠키와는 확연히 차별화된 맛이었습니다.
정말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뚱뚱한 쿠키였는데요.
그 후 1년이 지난 지금은 줄을 서서 사가더라고요.
오히려 품절이 돼서 먹지도 못하는 날이 많았습니다.
카페에게 맛있는 디저트란 커피 이상으로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 카페도 안에 앉을자리가 많지 않아서 테이크 아웃을 하지 않으면 매출이 크게 나지 않았을 구조였습니다.
바로 그런 점을 잘 파악했는지 대부분 쿠키를 사서 밖으로 나가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디저트가 그곳의 쿠키냐고요?
아닙니다.
이전에도 몇 번 언급한 적이 있지만 저는 당연 싱가포르에서 먹은 카야토스트가 가장 맛있습니다.
몇 번을 먹어도 질리지 않는 맛에 겉은 바싹 한데 뜨거운 감이 있고 속은 카야잼과 차가운 버터가 아이스크림처럼 녹아버리죠.
우리나라에는 고양의 스타필드에서 판매를 하고 있는데요.
수란 없이 판매를 하고 있다네요.
카야토스트의 원조는 바로 고양 스타필드에 있는 그곳인데......
사실 충분히 먹으러 가려면 갈 수는 있지만 안 갔습니다.
싱가포르에서 먹은 그 맛은 그곳의 분위기와 열기, 등등 주변 환경까지 더해졌을 것입니다.
맛 자체도 맛있었지만 그 맛은 꼭 그 싱가포르에서만 먹어야 될 것 같더라고요.
다시 먹었을 때 그 맛이 나지 않으면 속상할 것 같아서 일부러 고양 스타필드에 가지 않았습니다.
제 마음속에, 머릿속에 좋은 기억으로 남기고 싶었거든요.
여러분들도 저처럼 이런 적이 있으셨나요?
어떤 음식을 먹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그 기억을 그대로 간직하고 싶으셨던 적이요.
이상한 고집이죠?
5년 전에 오사카를 가서 이츠란 라면을 먹었는데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저는 그게 왜 이렇게 맛있었는지 두 번째 먹었을 때는 그 맛이 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기억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싶었던 저는 몇 번을 더 먹을 수 있는 시간과 기회가 있었는데 그냥 비행기를 타고 우리나라로 돌아왔어요.
바보?
제가 내일 죽는다면 카야토스트를 한입 깨물고 죽는 다고 말한 적이 있었죠.
참 유치한 것 같은데 어쩌면 이건 장난이 아닙니다.
그만큼 행복이란 사소한 거겠죠.
가장 행복했던 순간 하나를 꼽으라고 하면 어떤 장면을 선택하시겠어요?
바로 그 순간은 많은 돈을 필요로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만약 카페 창업에 관심 있으신 분들이라면 디저트에 관심을 집중을 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테이크 아웃을 할 수 있는 디저트면 더 좋을 것입니다.
하나가 있더라도 입소문이 날 수 있는 그런 맛의 디저트를 선보일수 있다면! 제가 하고 있겠죠.
어려운 일이지만요.
오늘은 카야토스트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는 글을 써봤습니다.
다음에 또 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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